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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다.카테고리 없음 2020. 8. 21. 17:00
부업으로 시작한 물류 알바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나는 주로 분류작업을 한다. 컨베이어 벨트 위를 지나는 수많은 택배 박스들 앞에 서서, 라벨에 있는 각 박스의 고유 넘버를 보고 끝번호가 0번이면 그대로 보내고 1번이면 뒤쪽 벨트로 밀어야 된다. 모든 박스들은 일렬로 정열 시켜서 보내야 되는데 물량이 워낙 많고 순간적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 이 일을 했을 때는 고유 넘버의 끝 번호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박스마다 붙어 있는 라벨에는 5개의 문자와 숫자로 된 고유 넘버 외에 주소 등 다양한 글자들이 있다. 그것들 중에 내가 원하는 고유넘버를 찾아내고 그중에서 끝자를 확인해야 되는 것이다. 이리저리 뒤엉켜 있는 것을 순간적으로 숫자를 확인하고 뒤집어진 것을 바로 잡고 일렬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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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카테고리 없음 2020. 3. 5. 21:04
키르기스탄에서 살 때 친구와 함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젊고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 둘이서 살다 보니 설거지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다. 서로 미루고 버티다 보니 때론 작은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우리 한 달 동안 설거지 걸고 내기를 하자!” “무슨 내기?”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 하기!” “오케이!” 나도 운동을 좋아하지만 친구도 상당히 운동을 좋아했다. 제안을 하던 그 당시 나는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를 5~6회 정도 할 수 있었고 친구는 10회 정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친구도 흔쾌히 동의를 한 것이었다. 각자 알아서 연습을 해서 2주 후에 대결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나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조용히 있다가 내 방에 들어가면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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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여행기카테고리 없음 2020. 2. 26. 23:03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우랄 알타이어족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학에서 언어를 전공하면서 우리의 언어와 민족 기원이 알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타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그로부터 세월이 한참 지나,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중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 지사 발령이 나게 되었고, 거기서 알타이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업무에 매여 있어서 일부러 알타이를 갈 기회는 가질 수 없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은 금세 흘러서 한국으로 귀국할 날짜가 잡혔고 알타이 가는 것은 물 건너가는 것인가 하던 때였다. 귀국 며칠 전, 현지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거래처의 지니스라는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꼴랴(나의 러시아 이름), 러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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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서 가장 좋은 것은카테고리 없음 2020. 2. 26. 22:55
시베리아에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광활한 땅, 짜릿한 추위, 맑은 공기, 아름다운 여인들 모두 땡! 그건 바로, 맥주다. 세계 최고라고 하는 맥주의 원산지 독일, 체코의 맥주 맛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은 거의 맛을 보았다. 그런데, 시베리아에서 맛보던 맥주 맛을 따라올 만한 것은 없었다. 비슷하게 근처에 따라올 만한 것도 없었다. 내가 한국에서 맛 본 맥주 중 최고는 파울라너 헤페바이스였다. 한국에서 맛있다고 하는 맥주도 찬바람이 불면 그 맛이 반감이 되는데 시베리아에서는 영하 30도에도 맥주가 맛있었으니 왜 그런지 모르겠다. 시베리아에 있던 일 년 동안, 한 주의 업무가 끝나는 금요일 밤에는 어김없이 맥주를 사러 갔다. 처음에는 500ml만, 그 다음에는 1L, 그 다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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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스스로를 구속하지 말자카테고리 없음 2020. 2. 26. 22:47
말로 스스로를 구속하지 말 것. 나는 무뚝뚝해. 나는 외국어가 안 돼. 나는 기계치야. 나는 운동을 못해. 나는 유머 감각이 없어. 나는 돈 하고는 친하지 않아. 나는 말을 못해. 나는 운이 없어. 이런 말을 계속하면 그대로 되게 되어 있다. 자기규정은 태도와 행동을 지배한다. 스스로를 규정하는 말을 바꾸어야 한다.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다르게 규정하면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결과적으로 인생이 바뀐다. 말로 스스로를 구속하지 말고 말로 자신에게 자유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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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과 의지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21:45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과 이를 실현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노래를 잘 부르고 싶으면 꾸준히 연습해서 개선해 나가면 되고, 운동을 잘하고 싶으면 지금 바로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기타를 잘 치고 싶어도 마찬가지고,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 정신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스피치는 예외일까? 그렇지 않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쉽게 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 시원찮기 때문이다. 좀 더 집중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좋아지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다. 적게 쓰고 많이 저축하면 언젠가는 부자가 된다. 한 달에 백만 원을 벌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50만 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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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스프링 연습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21:37
초등학교 6학년 때쯤으로 기억한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동네 주변의 논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곤 한다. 그날도 동네 아이들과 비어 있는 논에 들어가서 놀았다. 내가 문득, "야 우리 핸드스프링 연습하자." 라고 소리쳤다. 체육 선생님이 핸드스프링 시험을 친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서 아이들에게 제안한 것이다. "그래 해 보자." 라면서 아이들도 호응했다. 사실 나는 운동에는 전혀 소질이 없었다. 운동회 때 달리기를 하면 6명 중 나는 거의 5등을 했다. 힘도 없고 순발력도 없고 공 다루는 감각도 없었다. 공부만 좀 잘했다. 나는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 없이 던졌던 말이었다. 논 바닥은 약간 무르기 때문에 핸드스프링 연습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호기 있게 시작했다. 역시나 전부 엉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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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21:34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가 있다. 급여가 아주 작거나, 자영업을 하는데 기본 생활비 이하의 수익을 올릴 때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때에는 흔들린다. 가고자 하는 방향을 포기하고 현실에 맞추게 된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할 만한 것을 제시하긴 어렵겠지만, 자영업을 하는 나의 경우, 지금까지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줄어든 수입에 맞춰서 생활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돈을 아껴 쓰는 것이다. 한 번은 우리 가족의 생활비를 계산해 봤더니, 월 300을 쓰고 있었다. 줄여보려고 했으나 어디 하나 줄일 데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못 줄였다 그러나 상황이 더 악화되어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줄여 보니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