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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대해서-잘 생겼다는 기준은 무엇인가카테고리 없음 2019. 3. 23. 18:18
직장생활을 할 때다.
나보다 조금 늦게 입사한 나보다 한 두살 위인 사람이 있었다.
같은 부서에 근무를 해서 친구처럼 지냈다.
둘 다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가끔 그 친구와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기도 했다.
그 날도 술을 한 잔 하고 기분 좋게 기숙사로 돌아왔다.
기숙사 건물 1층에는 큰 거울이 있었다.
그 거울을 보더니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야 참 잘 생겼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피식 웃었다.
나보다 잘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좀 어이없어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
라고 했다.
나는 그 때는 그저 별 웃기는 친구 다 있네 라고만 생각을 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도 나이를 조금 더 먹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외모를 생각해 보았다.
나는 보통 이상의 괜찮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나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한다(자뻑은 아니고).
그러나 내가 나의 외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 것은 마흔살이 넘어서부터였다.
그 전에는 스스로의 외모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서 자신감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왜 나의 외모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었던 것일까?
그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 버린 것이다.
자신감을 가진 것은 왜일까?
그것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 버렸기 때문이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과 가지지 않고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당연히 가지고 사는 것이 좋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해 버릴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믿으면 세상 살기가 좀 더 편하다.
거울을 보고 만족해 하던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일찍 자신있게 세상 사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