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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링구얼(이중 언어) 환경 경험
    카테고리 없음 2019. 3. 28. 07:47

    내가 십 년 가까이 살았던 중앙아시아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국가들이다.

    백 여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중앙아시아는 각 민족마다 그들 고유의 언어가 있지만

    러시아의 영향으로 인해 러시아어를 공용어를 쓴다.

    카자흐스탄을 예를 들자면,

    주류 민족인 카자흐족 사람들은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를 태어날 때부터 부모한테서 배우게 된다.

    서너 살이 되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두 언어를 듣고 이해하게 되고 대여섯 살이 되면 벌써 두 언어로 소통을 능숙하게 하기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두 개의 언어가 거의 모국어처럼 몸에 붙게 되는 것이다.

    거의 예외없이 그들은 이렇게 이중언어 구사자가 된다.

    카자흐어와 러시아어가 비슷한 점은 거의 없다.

    두 언어는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못지 않게 전혀 다른 언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이중언어 구사자가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가장 좋은 언어 습득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

    심지어 한국교민의 아이들도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이중언어 구사자로 성장했다.

    두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부모로부터 갓난애기때부터 자연스럽게 듣고 따라하게 되면 저절로 습득이 되는 것이다.

    아마 두 개가 아니고 여러 개 언어습득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우리나라에서 한 때 이중 언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이를 실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려움은 있겠지만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일부 반대자의 논리를 듣자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특히 이중언어 교육이 유아기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나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모르면 가만 있으면 될 것을 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저렇게 대중앞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모국어처럼은 아니라도 모국어 외에 아주 잘할 수 있는 언어는 많을수록 좋다.

    그렇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고 다른 언어도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를 이중언어 구사자로 키우고 싶다면 중앙아시아의 언어 환경을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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