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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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카테고리 없음 2020. 3. 5. 21:04
키르기스탄에서 살 때 친구와 함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젊고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 둘이서 살다 보니 설거지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다. 서로 미루고 버티다 보니 때론 작은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우리 한 달 동안 설거지 걸고 내기를 하자!” “무슨 내기?”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 하기!” “오케이!” 나도 운동을 좋아하지만 친구도 상당히 운동을 좋아했다. 제안을 하던 그 당시 나는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를 5~6회 정도 할 수 있었고 친구는 10회 정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친구도 흔쾌히 동의를 한 것이었다. 각자 알아서 연습을 해서 2주 후에 대결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나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조용히 있다가 내 방에 들어가면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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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무조건 좋은 것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21:29
살면서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해 보았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장단점이 있는 것도 많았다. 그러나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독서와 운동이다. 독서는 아무리 많이 해도 해로운 것이 없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많이 하면 할수록 몸이 강해진다. 둘 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을 제공한다. 독서를 많이 하면 많은 가능성이 생긴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생기고 그것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융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었다. 독서의 습관화는 더 많은 책을 더 빠르게 읽게 해 줌으로써 나의 정보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전혀 부담감이나 겁이 없다. 나는 운동을 아주 못하던 학생이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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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운동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카테고리 없음 2019. 8. 16. 05:11
두 곳의 물류센터에서 하루씩 경험을 쌓은 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찾았다. 52살 먹은 영어 학원 원장이 돈을 벌기 위해 본격적으로 부업 전선에 나선 것이다. 오랫동안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 몸 쓰는 일에도 겁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해 보니 아주 고된 일이었다. 40피트(12미터) 컨테이너에 가득 찬 각종 택배 물건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하차 작업이었다. 힘 좀 쓰고 운동 좀 했다는 나도 일주일 정도 하고 나니 목, 허리, 어깨,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다.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생계의 고민은 모든 것을 참고 견디게 해 준다. 그러면서 새로 배우게 되는 것도 아주 많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 10명 정도가 한 팀으로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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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분의 위력카테고리 없음 2019. 5. 14. 05:15
무언가를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시간이 많다면 단기간이라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면, 그 일을 매일 5분 또는 10분 정도 투자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다.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루에 5분은 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예를 들 수 없기 때문에 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운동을 매일 한 시간 정도 꾸준히 하다가 어느 때부터인가 운동에 따로 한 시간을 쓰는 것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이것이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뛰는 것이다. 그리고 건물 내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다. 이를 위해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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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와 자신감카테고리 없음 2019. 5. 3. 04:40
외국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이에 대한 개개인의 학습 노하우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부분 도움이 되고 옳은 말이지만 가끔 머리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중 하나가 이런 것이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틀려도 좋으니 계속 말을 하라.' 물론 이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히 이대로 하면 외국어 습득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여기엔 큰 함정이 숨어 있다. 평소에 없던 자신감이 어느 한순간에 자신감을 가지겠다고 선언한다고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이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어디서 자신감이 갑자기 나온다는 말인가.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바로 활발한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라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요구다. 나의 경우 내성적인 성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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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카테고리 없음 2019. 4. 16. 09:08
내가 마흔이 되었을 때이다. 어느 날 나는 이런 질문을 해 보았다. 내가 시간이 아주 많고 돈도 제법 있다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까?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꽤나 고민한 끝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1. 운동이었다. 그래 아침을 먹고 나서 오전 시간은 운동을 하면서 보내야지. 운동을 과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3시간 정도 해도 될 것 같았다. 점심 먹고 나선 무엇을 할까? 몇 가지가 떠올랐다. 2. 외국어 공부, 3. 독서, 4. 악기 연주(관악기) 저녁 먹고 나서는 무엇을 할까? 독서나 외국어 공부를 더 하면 될 것 같았다. 이 외에 하고 싶은 것은 없나 하고 생각해 보니, 5. 여행이 있었다. 이 외에 가끔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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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잘 하려면-트럼펫카테고리 없음 2019. 4. 9. 00:28
초등학교 합주부 때 트럼펫을 분 후로 거의 40년 만에 다시 트럼펫을 잡으니 쉬운 것을 연주하는 것은 고사하고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냥 바람 소리만 픽 픽 나는 정도였다.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추억 어린 트럼펫을 다시 잡았지만 현실은 너무 비참했다. 하지만 예전에 합주부에서 잘 불었고 독주도 나갔고 심지어 아침 조회 때 국기에 대한 맹세까지 내가 불었던 좋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해 보기로 했다. 일주일, 한 달, 그리고 두 달. 꾸준히 연습을 해 나갔다. 그러자 정말 조금씩 조금씩 소리가 좋아지는 것이었다. 6개월쯤 되었을 때 비록 내가 원했던 아름다운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동요를 하나 둘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1년 정도 꾸준히 했더니 그래도 낮은 음역대에서는 그럴듯한 소리가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