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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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남서부 여행기(상)카테고리 없음 2019. 4. 3. 09:23
일반적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진취적이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데 놀라게 된다. 나만 해도 벌써 중앙아시아 10년째인데, 돌이켜 보면 내가 사는 도시에서만 아웅다웅 하며 그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업무상 방문한 중북부 ‘아스타나’ 까지의 자동차 여행은 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 다 준 일대 사건이었다. 왕복 2,500km의 대장정 이었으며, 광야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던 여행이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사방이 지평선이고, 지평선 다음은 하늘이다. 다시 말하자면,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땅이다. 그 넓은 길을 마음껏 질주하는 놀라운 체험.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