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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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탄에서의 승마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21:25
오래전 내가 키르기스탄에서 살 때 주말이면 친하게 지내는 교민들과 자주 승마를 하러 갔다. 한국에서 승마를 하려면 돈이 좀 많이 들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승마를 했던 방식은 이런 것이었다. 비슈케크 인근의 농장에 작게는 5명 많게는 10명 정도의 교민이 아침부터 서둘러서 농장으로 간다. 주스, 과일, 보드카 등 먹을 걸 꽤 사 들고 간다. 농장 주인아저씨와 식구들은 반갑게 우리를 맞아 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물어본다. "오늘은 사람이 적으니 닭 세 마리로 할게요." 그러면 닭을 잡아서 요리해 준다. 사람이 많은 날에는, "오늘은 양을 한 마리 할게요." 그럼 양을 잡아서 요리해 준다. 그리고 안장을 5개 정도 가지고 오고, 적당한 말을 데리고 온다. 그렇게 ..